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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진격론의 환상
http://nanumnews.com/sub_read.html?uid=2637§ion=sc9

"미국의 힐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해서 중대한 합의를 보고 나온 것을 보면 미국은 뭔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자신의 논리를 펼쳤다.
그는 계속해서 "북한 문제에 그 동안 소극적으로 임해왔다"면서, 이는 우리정부가 "모든 문제를 한미동맹 틀 속에서 해결하려 하였고 또 중국이나 소련과 러시아의 눈치를 보았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늘 수동적으로 그리고 방어적으로 행동했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를 "한국에 존재하는 친북좌파 반역세력에 의한 국론 분열과 방해"라고 분석했다.
정씨는 이같은 분석과 함께 통일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을 "북한의 가공할 군사력과 한국의 친북좌파 반역세력에 의한 통일방해 공작"이라고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겨눴다.
우리의 통일의지가 약한 이유에 대해서도 "친북좌파의 위선적 평화체제론이나 통일비용론에 우리가 함몰되어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제 우리는 친북좌파의 반역행각에 더 이상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 발언자의 주장이 정치적인 쇼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순수한 그 자신의 정치적 소신의 표명일 뿐이라고 가정하며, 기사에 언급된 발언자의 본문이 아닌 기사에 발췌된 일부문만을 보았음을 밝힌다.
이런 사안에 일일히 반응하는 게 곧 낚이는 것. 하지만.
주장의 핵심은 기사에서 보여지듯 전쟁이다. 현대 국가에서 군에 요구되는 가장 큰 소임 중 하나는 평화 유지를 통한 시민사회의 유지-시민의 인명보호일 것이다. 발달한 시민정신-인권에 대한 인식은 더 이상 미미한 이익을 목적으로 거대한 살육을 부르는 전쟁을 묵인하지 않는다.(물론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한국은 발달한 시민사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없이 미묘하고도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전쟁에 대해 특히 주의-경계해야 하는 입장이다. 인명의 대량학살이 가능해진 현대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저 발언의 주인공은 무려 이 나라 육군의 장교를 길러내는 육군사관학교 (전) 교수.(물론 저 분께서 육사 교육과정에서 사관생도들에게 자신의 사관(私觀)을 교육하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으)며, 또한 사관생도들이 그런 시각을 주입받을 만큼 지적 수준이 떨어질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친구가 육사생도이다.)) 그런데 그런 분께서 전쟁을 주장하셨다. 이 사건으로 군 조직 전체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다-고 하면 과언이겠지만(실지로 내가 겪은 군인 중에는 그런 사람은 없었다.) 저런 흐름이 있다는 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나는 이런 허술한 발언을 공적으로 내뱉는 사람이 국립 고등교육기관의 교수직을 맡은(맡았던) 나라에 대해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저런 발언을 걸러내지 못하고 실어주는 미디어에 대해서는, 그저 사회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 생각하겠다.(실제로 그들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지도 못하며 역량 또한 없(고 추측한)다. 그저 끊임없이 극우적 이미지를 재생산해내며 연명해나갈 뿐이다.)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들이 합의했다.?-중대한 합의-무엇에 대해?-뭔가 새로운-그것도 대단한-그런 일이 새로 일어난거 같아!-아마 김정일이 죽었거나!-그럼 전쟁!
테크를 타신 걸로 추정된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늘 수동적으로 그리고 방어적으로 행동했다. 상대를 낚으려면 떡밥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떡밥은 뭐? 애들 배고프니까 비료하고 쌀. 추우니까 기름. 그런데 이걸 주고 낚을랑 말랑 하고 있는데 냉큼 떡밥 거둬간 건 누구?
한국에 존재하는 친북좌파 반역세력에 의한 국론 분열과 방해 친북-좌파-반역이라는 개념이 한데 뭉친 선물세트가 된 것에 대해서는 (카피라이트 정신에 입각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국론은 원래 분열될 수밖에 없는거다. 수렴하려는 일체의 노력도 하지 않고 저따위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이분 전체주의 국가에 향수가 좀 있으신 듯.
북한의 가공할 군사력과 한국의 친북좌파 반역세력에 의한 통일방해 공작 그 가공할 군사력한테 쌈 걸자고 하는 건가효 지금? 이분에겐 통일이란 북침군사통일밖에 없는 듯 하니 이건 넘어가고(전국민의 통일방해공작인가 그럼).
꿈 좀 그만 꾸시길. 전쟁은 모니터 안에서만으로도 족하다. 게임시디나 보내드릴까.

말해 무엇하랴. 기사보고 놀랐을(분노했을) 현역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 더 쓸까 했는데 쓸 말도 없고 졸리기도 하고. 결국 오늘도 지리멸렬.
by 세이청 | 2008/10/21 01:30 | 머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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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10/21 23:33
저쪽은 야당이었을때가 훨씬 나았습니다(....)
Commented by 세이청 at 2008/10/22 01:09
첫 덧글 감사드립니다(...)
정당정치체제에서 집권당과 야당에게 요구되는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저쪽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집권세력이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적응기간이라 그런가(...) 아, 그 전 전에는 호쾌한 군사정권이었군요. 역시 제 버릇 남 못 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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