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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꾸는 꿈들. 연이어.

군에 소속되어 전쟁에 참가하는 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달아 꾸고 있는 중이다. 무장 수준을 짐작하니 아무래도 2차대전 시절 수준인데 밀덕도 아닌-_-; 내 꿈에서 왜 이런 디테일한 면까지 표현되는 건지는 의문;

적 기지 돌입작전에 투입된 스나이퍼 소대 소속으로 시가지에서 교량으로 침투하다가 쏘고 맞고를 반복하다 땅에 뒹굴고 쏴 죽이고 총에 맞고 실려간 어설픈 스나이퍼로 출연한게 어제 꿈. 백업 부대가 없음. 이런 무능한 지휘관은 대체 누군지? 스나이퍼면 꽤 고급인력 아닌가 싶은데 내 하는 꼴 보아하니 썩 그렇지도 않은듯 싶기도 하고(...) 혹 장비 생산은 문제없는데 병력이 부족해 국민총력전으로 잡병을 다 끌어모은 상황이라면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

시가지 상업중심지역에서 침투한 적에 대항해서 열심히 도망-_-가다가 결국 잡혀서 대검에 찔리려는 순간에 파트너(...)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하는 게 오늘 첫 번째 꿈. 신병인지 예비군인지 잘 구별되지 않는 소속으로 민간 거주구역에 침투한 적 특수부대원에 대항해서 반격하는데 실력이 달려서 칼에 여러번 찔리고 핸드폰으로(...) 구원요청을 하는데 아무도 받지 않는(...) 와중에 결국 칼에 찔린채로 혼자 어떻게든 해결하고 헉헉대다 등 뒤에서 날아온 총탄에 맞아 고꾸라진게 오늘 두 번째 꿈인데 오늘 꾼 두 꿈은 아무래도 연결되는 내용인 듯 싶다. 생각해 보니까 배경이 집 근처 상가하고 우리 집인데-_-; 왜 이렇게 흉흉한 꿈을 계속 꿔대는 건지 짐작하건대 다가오는 복학 시즌 탓이 아닐런지.

다 총 맞고 깨어나는게... 심마로군-_-;



묘하게 요즘 특이한 꿈을 자주 꾸는 것 같은데, 아니 꿈을 잊지 않는 빈도가 잦다고 해야 옳은 걸까? 아무튼.

저녁으로 김치 부침개를 부쳐 먹고서 만복감을 즐기면서 어제 읽다 만 책을 펼쳤다. 애 낳는 장면을 묘사하는 문구가 나오더라. 흠. 꽤나 아프겠네, 하다가 갑자기 어제 밤 내가 그런 꿈을 꾸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꿈 속에서 난 여자였고, 어떤 남성과 연애를 하다 결혼을 했는데, 묘하게 남성의 얼굴과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상세한 과정은 두루뭉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냥 기억나지 않는 것 뿐인가. 아니면 체험하지 않은 행동은 꿈 속에서 자세한 묘사가 불가능하다더니 그런 걸까. 난 꿈에서도 연애란 건 못 해보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아무튼, 난 여성이 되어서 그럭저럭 경제적 어려움은 겪지 않는 수준의 가정의 주부가 되어 어쩐지 기억나지 않는 일상을 보내다 임신을 한 듯 했다. 그 때 반응이 어땠는지 또한 기억나지 않는다. 타이핑을 하면서도 의아한 것이, 나는 이 땅에서 남성으로서의 삶에 지친 것인가, 아니면 이 꿈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우연의 결과인가. 도대체 왜 내가 꿈 속에서 여성이 되어, 그것도 그 성의 가장 큰 상징적 행위인 임신을 하고 심지어 출산까지 한단 말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좌우간, 군데군데 구멍이 난 내 꿈에서 난 결국 출산을 했고, 아이의 얼굴은 보지 못했으며 그 다음은 내가 내가 아닌 것을,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 것을 깨닫는 것과 같이(그리고 기상을 재촉하는 어머니의 노성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난 다음 순간, 꿈이란 것을 꾸고 난 후 그것을 잊지 못한다면 아마도 사람은, 제대로 된 인생을 살기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불과 열 시간도 안 되는 시간 와중에 일어나는 꿈이란 현상에서 인간은, 한 일생을 살아버리는 일도 드물지 않은 일이니, 만약 그걸 잊지 못한다면 굉장히, 지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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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이청 | 2008/12/29 12:27 | 뻘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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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시아 at 2008/12/29 19:40
그 유명한 군대꿈!
Commented by 세이청 at 2009/01/04 20:12
복무한 부대에서 재입대! 는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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